포트폴리오 그려야해서 뭘로해볼까 고민하다가.. 할로윈이 다가오길래 한번그려보자하고 시작한그림.

대강 생각나는 이미지를 캔버스에 끄집어냈다. 관속에 누워있는 마녀..
호박을 떠올리는 호박색 긴머리카락을 흐뜨러뜨린채 누워있는 여자를 그리고싶었다

대충 분위기를 알기위해서 옷도입히고 색도대강입혀서 느낌을 잡음.
내가 자주하는방법인데 일단 이렇게 대강적인!느낌을 보는러프(참고로 난 러프 2번그림)는 캔버스에 전신이 전부 보이는
작은사이즈로 먼저 그려놓는다. 대강적인 실루엣과 분위기를 한눈에 알수있게..
여튼 그래서 생각나는옷을 입혔고.. 원래는 두번째로 하려고했는데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트위터에 투표올렸고
2,3번이 동점이라 나의 고민은 또다시이어졌고....(ㅋㅋ)
생각해보니 3번도 나쁘지않은거같아 3번의 느낌을 가져가기로했다..옷은 대강 느낌을 입혀놓은거니 그리다가 많이 달라지겠구나싶었지만 끝으로갈수로 조금은 비치는 재질의 롱드레스를 표현하고싶었으니 그건 그대로 고수함.

대충 느낌도잡은거같으니 이제는 제대로된! 러프를 그려야할시간이다.
내가 말하는 제대로된 러프(2차러프라고하자..)란.. 선따기 용이한 선을 덧바르며 디자인을 보완하는단계기때문에
이단계가 제일중요함.. 디자인알못 샌드는 이단계에서 굉장히 헤매고 고민을많이하기때문..
원래는 선을 따로 따주려고했는데..이번에는 러프선을 다듬어서 조금밀도높게 칠해보자 해서
러프를 꼼꼼하게 그려주었다.
처음에 잡았던 느낌을 계속 맞춰가면서 세세하게 그려줌.

머리카락을 그리다보니 너무 넓어져서 문어같다. 그러니 머리카락범위를 좁혀 수정해줌
지금인상보다 조금은 졸려보이는.. 반개안을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눈이 땡그래졌다..(앞머리도바꼈고)
이런부가적인건그냥.. 내가 그래서 더 나은쪽으로 바꾸는것도 좋은거같다. 처음의 느낌그대로 끌고가는것도...
엄청난능력이구나..생각하며.......
내 작업방식을 조금이야기하자면.. 요즘에는 부위별로 레이어를 다 나누고 따로따로 채색을 진행하고있다

이런식. 이거는 선화 레이어고 몸, 눈, 머리카락, 옷 레이어 다 따로따로나눠서 그려주었다.
일단이렇게 하면 레이어가 굉장히 복잡하게 된다ㅠ_ㅠ그래서 잘 구분해줘야하고
가끔 너무작은면적을 칠한 레이어는 아무것도없는줄알고 삭제하는사태가 종종일어나기도..
굉장히 번잡하고 또 시간도 꽤걸린다. >보이지않는 부분까지도< 모두 칠해주기때문에 평소보다 더
오래걸렸다. 그치만 이런 단점이 있는데도 이방법을 꾸준히 밀기시작한건 작년말부터인데.. 좋은점이뭐냐면

요런식으로 그림의 첨삭이 굉 장 히 용이하다는거다. (레이어만 끈것)
나중에 또 무언가 오브젝트를 추가하거나 수정할때 따로 구분된 레이어만 껏다켰다, 혹은 수정을 해주면되기때문에 다른 그림은 온전히 보전할수가있다.
보는눈은 계속 변화하기때문에 이방법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그걸깨달은뒤로는 이방법으로 그려주고있다..
다시본론으로돌아와서.. 선을계속 긋고 다듬고 긋고다듬고 노가다를 시작한다

근성죽은 샌드는 이때포기하고싶었다
인내를 가지고 계속 선을 다듬어줍니다.

완성한 선화


선의굵기를 일부러 똑같이 할 필요없음.
여튼 선화를 완성했으니 이제는 원하는 색들을 부어봅시다(젤 신남ㅋㅋ)

음 근데 머리카락을 일일이 브러쉬로 칠하다가는 거품물거같아서 클튜를 켜서 마법의 페인트통으로 색을 꽉꽉!채워주었습니다..근데 완벽한건없군요..(걍내가 클튜를못해서그런거일수도있고) 중간중감 삐져나오거나 덜칠해진부근은
일일이 브러쉬로 칠해주었습니다 이것도 좀빡쳤지만 괜찮아

Q.님근데 왜 계속 얼굴은 완성시켜놓음?
A.난원래그랬어
저는.. 그림그릴때 얼굴<< 이 마음에들지않으면 아무리 형태력이좋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그리지못합니다.........
그래서 그림에대해서 욕심을 가지기전부터,, 얼굴에 굉장히 집착했기때문에 선화딸때도 얼굴레이어는 따로 생성한다.
마음에들때까지 수정을 거치고 그이후로 찬찬히 완성시킴.

음..실수로 옷 다듬을때 과정을 다 찍어놓지못했는데ㅠㅠ 별거없고그냥 열심히 다듬었습니다.
원래 흰드레스하려고했는데 검정색으로 은근슬쩍바꾸어주었음
그리고 검정색옷을 칠하다보니 비닐봉지처럼될수있겠구나.. (?)해서 점차 색감을 추가해줬음
옷이검정색이라도 조명이나 환경광,주변색에따라서 조금씩 다른 검정색이될수있는거니까.
여튼 옷 채색할때 굉장히 즐거웠습니다ㅋㅋㅋ 처음엔 옷주름..ㄱ-..할수있나 했는데 칠하다보니 즐거운작업이었어..ㅠ
그.. 옷을그릴때도 옷안의 몸선을 생각해서 주름을 표현해줘야하고 오해할수있는 주름은.. 과감하게 수정하자!,,,
항상 그림그리면서 느끼는거지만ㅠ 만약에 그림을 그리는데.. 아어딘가너무 어색한데 그게어느부분인지모르겠을땐 난 아예 처음부터 다시그려봄.. 그렇게하면 대부분 찝찝함을 면할수있더라구요 ㅇㅅㅇ!
쩃든또다시돌아와서..(게속멀리감)
머리카락도 큰명암먼저 줍시다.. 처음에 머리카락명암줄때.. 옅게넣는거보다 가장 어두운부분을 채색한다고 가정하고
과감하게 솩솩 넣어서 방향을 잡음 (이미지에는 그닥어둡지않지만 )

채색을 열심히 해줍니다 선화 노가다를 넘으니 채 색 노가다가?¿
그래도 색을칠하다보면 캐릭터가 점점 생명력을 얻는것같아서 기분좋음.

찾아보니 10월31일 탄생화가 '칼라'길래 캐릭터에게 칼라꽃을 살짝 두송이쥐어주었습니다ㅎ(안보여)
그리고 오브젝트를 어떤식으로배치할까 뭘넣을까 조금씩고민하면서 너무난잡하지않게, 얼굴쪽(위쪽)으로 시선이가게
오브젝트도 살짝 위쪽에 배치해줬다.

부가적인 요소하나하나 꼼꼼하게넣고 이것저것 색감조절해주며 >마무리< 열심히하기..!
맨날 그림을 끝마칠때 끝에 다다랐다는기쁨에 마무리를 엉성하게넣을때가 많아서 요즘엔 그림을 그리면 마무리 매듭을
잘지어넣으려고 노력하고있다... 부족한그림이지만 이것도 발판이되었겠지.
다음그림은SD를 연습할생각이다.
캐주얼체1개 조금더 밀도있는SD체1개이렇게..
+
겁나뻘한데 머리카락이 하트처럼된곳이많네 (너무뻘함)
